HDR을 지원하는 34인치 와이드 모니터 - LG 34WN650

 와이드 모니터는 21:9 비율을 가진 모니터로써 21:9 비율을 지닌 영상물을 감상할 때 보다 큰 인치에서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 34WN650은 34인치 크기의 21:9 와이드 모니터로써 가로 크기가 816.5mm에 달한다.

 

21:9 모니터의 장점

 모니터는 예로부터 영상의 비율에 의해 액정의 크기가 결정되어 왔다. VGA, Composite 시절 패미콤 게임기 등을 사용할 때는 4:3 비율의 모니터를 사용하다가 HD시대가 도래하면서 16:9 비율의 모니터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21:9 비율은 영화관의 영상물의 비율이다. FHD모니터를 씀에도 영상 재생 시 위, 아래가 짤려 보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영상물은 21:9 비율을 지닌 영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와이드 모니터는 이 21:9 비율의 영상을 모니터 화면에 꽉 차게 볼 수 있다.

 

 21:9 와이드 모니터의 장점은 또 있다. 

 

글을 작성하던 중간 캡쳐 한 필자의 모니터 화면이다. 양쪽으로 브라우져를 틀어놓고 한쪽에는 영상을 틀어놓고 한쪽으로 글을 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듀얼모니터가 합쳐진 것과 같이 쓸 수 있는 것이다.

 

 

자료출처: http://www.cgkorea.co.kr/

HDR 지원과 400cd/의 밝은 화면 

 LG 34WN650은 HDR을 지원한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까지 더 넓어진 밝기의 범위(다이나믹 레인지)를 기존 SDR (Standard Dynamic Range)과 비교하여 보다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HDR은 현재 주로 PS4, PS5와 같은 게임기와 넷플릭스 일부 컨텐츠, 유튜브 일부 컨텐츠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 34WN650은 HDR 10과 DisplayHDR 400을 지원하는데, 밝기는 평균 400cd/, 최소 320cd/㎡이다. HDR은 사실 1000cd/를 지원해야 그 성능을 전부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TV기준이고, 모니터는 근거리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1000cd/는 부담스럽다. 개인적으로는 300대는 좀 낮고, 400cd/정도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sRGB 99%의 색영역과 8Bit, Factory Calibration

 디스플레이에 있어서 캘리브레이션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모니터의 RGB픽셀을 어떻게 매칭하느냐에 따라 화면이 벌겋게 보일 수 있고, 노랗게 보일 수 있으며 파랗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이 나름대로 소프트웨어 캘리브레이션 값을 적용해서 제품이 생산되겠지만, 실제 공정에서는 색이 미묘하게 제품마다 다르다. 이를 제대로 된 값으로 맞춰주는 것이 바로 Factory Calibration이다. 따라서 34WN650은 색 정확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도 좋다.

 

 반면 sRGB 99%의 색영역은 살짝 아쉬울 수 있다. 2021년 현재, 디스플레이의 기준은 UHD 해상도와 P3 색영역으로 옮겨간 지 오래다. 이런 시기에 2020년 출시 된 제품이 sRGB를 100%도 아니고 99% 지원한다는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색의 가지 수도 8Bit. 1670만 개의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아쉬운 스펙이다. 요즘 디스플레이는 10Bit. 약 10억개 이상의 컬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제작물이 지금도 8bit, sRGB환경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있기에 당장은 컬러로 인한 불편함은 없이 쓸 수 있으니 해당 환경으로 작업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소 아쉬운 해상도 2560x1080(WFHD)

사실 색 영역은 아주 민감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쉽게 문제를 찾지 못하는 영역이라 사실 크게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상도는 누구나 쉽게 눈치 챌 수 있는 영역이다. 사실 나는 34WN650을 사용하기 전에 55인치 4K UHD TV를 멀찍이 떨어뜨려 메인으로 사용하고, 서브로 가까이에 조그마한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여 4K(3840x2160)의 해상도에 이미 익숙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2560x1080의 해상도는 상당히 가혹하게 다가왔다.

 

 만약 4K에 익숙하신 분이고 와이드 모니터를 구입하고 싶다면 4096x2160해상도를 지원하는 34WK95U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가격이 34WN650의 3배 이상이라는 점이 함정.) 아니면 최소한 3440x1440해상도를 지원하는 34WN750이나 34WN780을 선택하자.

 

 

준수한 연결성과 괜찮은 성능의 스탠드

 LG 34WN650은 1개의 Display Port와 HDMI 2개를 지원하며 헤드폰 출력단자까지 갖추고 있다. Display Port와 HDMI 1개는 일반적으로 많이 있지만 HDMI 단자가 2개여서 참 좋았다. 덕분에 맥북프로를 Display Port에 연결하고 PC를 HDMI에 연결하였으며 셋탑박스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연결한 AV리시버를 HDMI로 연결해놓았다.

 스탠드는 틸트와 엘리베이션이 가능하여 거북목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디자인 자체는 블랙 베젤에 메탈 톤이라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만약 나처럼 디자인 적인 요소도 중요시 한다면, 별도의 모니터암을 사용하면 좋다. 모니터암 연결을 위한 베사마운트는 100x100이다.

 

 

종합 평가

 지금까지 LG 34WN650을 알아보았다. 34WN650은 넓직한 디스플레이와 400cd/㎡의 밝은 화면, HDR지원, 준수한 단자 지원 등 장점이 많은 모니터다. 특히 공장캘리브레이션을 통한 높은 색정확도 덕분에 sRGB 99%라는 낮은 색영역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해상도다. FHD에 익숙하다면 문제 없겠으나 4K에 익숙하다면 본 기기보다는 한 급 위 모델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HDR을 활용할 예정이고, 때문에 밝기가 400cd/㎡정도는 나와줬으면 했기에 본 제품을 선택했다. 한 급 위 모델이 이상하게 밝기는 본 제품보다 낮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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